김제동, 촛불집회 사회자로 서면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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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고 아줌마'도 집회 참석



"대한민국에 말이 통하지 않는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어디입니까?"

20일 오후 부산 서면을 찾은 인기 방송인 김제동(사진)은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이 같이 물었다.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청와대"라고 답했다.

서면에는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촛불이 켜졌다. 이날 서면 쥬디스태화 일대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명(경찰 추산 4000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오후 6시부터 이곳에서는 김제동의 '2차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됐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제동은 "꿈쩍하지 않던 정치인들과 검찰이 움직인 것은 국민 여러분 한명 한명이 들었던 촛불의 힘이다"며 "일각에서 말하길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한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더 번진다"고 외쳤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최순실 일가의 국정 농단과 지금의 시국을 규탄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부산관광고에 재학중인 손정태 군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며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나라가 무슨 나라냐"며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지난 12일 광화문 집회에서 일명 '쏙고 아줌마'로 SNS 상에서 유명세를 탄 김경덕 씨도 자리를 채웠다. 김 씨가 마이크를 잡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왔다. 김 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찍은 나는 자식들에게 국민들에게 그리고 부산 시민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형욱 기자 thoth@

유튜브 주소 - https://youtu.be/aexDytwI3qw

영상제작 -김강현 PD·이민희·장다원 대학생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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