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 “장시호 연대 입학, 권력형 아닌 금전적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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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석. 포커스뉴스 제공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의 연세대학교 입학과 관련, 권력형 비리보다 금전적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연세대 측에서는 98년도 체육특기생 선발시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도 아니어서 영향력이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장 씨가 입학한) 1998년도에는 연세대가 특히 체육특기자 입시비리로 재판 받은 사람이 40명 정도 된다"며 "금전적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세대가 규정을 무리하게 바꿔 장 씨를 입학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대학교에 비해 연세대는 대한체육회에서 우수 선수로 추천만 하면 지원이 가능하다"며 "장 씨의 학생부 특기생으로의 수상실적을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국내대회에서 입상한 기록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이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장시호 씨의 학생부에 기재된 체육대회 수상 기록은 대한승마협회와 학생승마연맹 등에서 주최한 국내 대회 뿐이었다.

송 의원은 "의문을 확실하게 해소하기 위해 연대 측에 입학서류를 요청했지만, 보관기관이 지나 폐기했다고 답했다"며 "교육부에서 감사를 나서면 교무위원회 의결내용과 회의록, 98년 입시요강을 만든 97년 11월초의 교무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할 수 있다"고 교육부 감사를 촉구했다.

앞서 송 의원은 장시호 씨의 고교 성적표 일부를 공개했다. 1학년 1학기 장씨의 성적은 학급 정원 53명 중 52등이었다. 2학기에는 꼴찌였다. 전교 석차도 1학기에는 261명 중 260등, 2학기에도 262명 중 260등이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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