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조사] '최순실 특검'에 네티즌은 채동욱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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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7일 '최순실 특검'을 위한 법안을 처리하기로 하면서 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초대형 비리 사건 '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힐 특검 후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의도 주변에서는 특검 후보로 이광범 변호사와 임수빈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판사 출신 이광범 변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사건에서 특별검사를 했다. 임수빈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2008년 광우병 파동과 관련해 'PD 수첩' 제작진의 기소 여부를 두고 검찰 수뇌부와 갈등 끝에 옷을 벗었다.

박지원 "수락 여부 타진하겠다"
혼외자 논란·엘시티 의혹 걸림돌

이광범·임수빈 변호사도 거론

네티즌들이 주로 추천하는 후보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혼외자' 논란으로 사임했다. 당시 청와대의 '찍어내기'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혼외자 논란과 함께 최근 수사 중인 엘시티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 때문에 특검 임명은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채 전 총장의 특검 추천에 대해 "본인의 수락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겠다"며 "(주변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고 특히 네티즌도 많이 요구해서 국민적 요구에 대해 정당으로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대구고검 검사도 SNS 내 추천이 많지만 현직 검사라 특검이 될 수는 없다. 네티즌들은 채동욱 특검-윤석열 특검보 조합에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통합진보당 대표를 지낸 이정희 변호사는 특검 논의 시작부터 '최순실 특검의 적임자'로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2012년 대선 TV 토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저격수'로 활약한 모습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재조 법조 경력이 없고, 통합진보당원이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특검이 될 수 없다.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안에 따르면 특검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한다. 판사나 검사로 15년 이상 재직 경력이 있는 변호사여야 하고, 현재 당적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가진 적이 없어야 한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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