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조사]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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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캠프서 네거티브 대응 핵심 '호위무사'

2012년 12월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유세에 동행한 유영하 변호사.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60·구속)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유영하(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수사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유 변호사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창원지검, 청주지검, 인천지검, 서울북부지검 등에서 7년간 검사로 근무했다. 이후에는 17~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등 정치권에 발을 걸쳐왔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선 박근혜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내고 2010년 법률특보를 역임한 '원조친박' 인사다.

"원조친박으로 대통령 심정 잘 이해"

청와대는 검사 경력보다는 그가 박 대통령의 개인사에 밝고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는 200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맞서 네거티브 대응 핵심역할을 담당해 소위 '호위무사'로 통했다.

유 변호사의 부족한 검사 경력은 역대 검찰 최고 '칼잡이'로 통하는 최재경 민정수석이 지휘하는 청와대 법률 참모라인이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임 과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3차장,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중수부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유 변호사에 맞설 검찰 수사라인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 주변에서는 검사장인 노승권(연수원 21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지휘하는 조사팀이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대면 조사가 이뤄질 경우 직접 조사는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이원석(연수원 27기) 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조사해 온 한웅재(연수원 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각각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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