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술집 행패 40대 女 "최순실 그×이 나보다 더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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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규탄 집회'의 국민적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13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주점. 척 봐도 만취 상태의 황 모(49·여) 씨가 휘청대는 발걸음으로 술집에 들어왔다.

황 씨는 술을 시키지 않고 테이블 사이를 서성이더니 갑자기 욕설과 고함을 내뱉었다. "최순실 나쁜 년, 그년이 제일 나빠."

업주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황 씨의 행패는 20분 넘게 계속됐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생각했던 손님들도 "더 이상 술을 못 마시겠다"며 하나둘씩 술집을 빠져나갔다. 참다못한 업주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황 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붙잡혔을 때도 황 씨는 "나보다 최순실이 더 나쁘다"고 소리쳤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술집에 들어가 욕설과 고함 등을 내뱉어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황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다른 곳에서 술을 마셨고, 집에 가는 길에 술집에 들러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가 만취 상태서 저지른 소란으로,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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