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최 씨, 딸 교사에 폭언" 추가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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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0·구속) 씨가 딸 정유라 씨가 다닌 청담고등학교에 여러 차례 찾아가 승마대회 출전과 관련해 특혜를 요구하고 폭언과 삿대질을 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다.

14일 서울시의회의 서울교육청에 대한 행정감사에 출석한 청담고 체육교사 A 씨는 최 씨 딸 정유라 씨가 2학년에 재학하던 2013년 승마협회 공문을 갖고 와 대회 출전 승인을 요구한 일이 자주 있었다고 증언했다. A 씨는 당시 청담고 체육부장을 맡고 있었다.

청담고 체육교사 폭로
"끝난 대회로 공결" 의혹도

A 교사는 특히 2013년 1학기에 학교를 찾은 최 씨와 면담한 다른 체육교사 B 씨가 최 씨로부터 폭언과 삿대질을 당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털어놨다. 체육특기생 담당교사였던 B 씨는 정 씨에게 지나치게 많은 대회 출전을 지적하자 최 씨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학교로 달려온 최 씨가 B 교사에게 반말로 '너 같은 건 교육부 장관에게 말해서 바꿔버릴 수 있다'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또 김경자 서울시의원은 정 씨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2014년 9월에 경기를 모두 마치고도 추가로 승마협회의 공문을 학교에 제출해 출석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이 공문 내용을 제대로 확인도 않고, 이미 출전을 끝낸 경기에 대해서까지 결석을 공결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특히 대회 출전과 훈련한 날을 대부분 출석으로 인정받은 정 씨와 달리 청담고에서 승마선수로 똑같이 활동했던 다른 학생은 대회에 나간 날들 대부분이 결석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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