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대회…시청·광화문 인근 편의점·커피숍·노점상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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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이 제기된 후, 매 주말 서울 시청과 광화문 광장, 종로 일대에서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리면서 일대 편의점과 커피숍 등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시청 부근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3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지난 12일 "평소에는 토요일 오전에 장사를 하지 않지만 오늘은 날이 날인만큼 오전 6시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는 생수와 커피, 김밥 등을 구입하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씨유(CU) 광화문광장점에는 2명의 여성 직원이 숨을 돌릴 새 없이 모여드는 손님의 물건 값을 계산하느라 바빴다. 판매대는 물품을 채우자마자 동이 났다.

H커피전문점 광화문광장점은 평소 주말보다 근무 인력을 3명 더 늘렸다. 이날 낮부터 테이블은 손님들로 꽉 찼고 빈 자리를 찾느라 2~3층 매장을 헤매는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매니저 이 모씨는 "손님이 2배 이상 많은 것 같다“며 ”커피 매출도 족히 2배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과 시청 근처의 푸드 트럭과 노점상에도 허기를 달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붐볐다.

참가자들은 한 손에 ‘박근혜 하야’가 쓰인 촛불을 든 채 국수, 어묵 등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푸드트럭 상인 김 모씨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추위를 피하고 허기를 달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평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바쁘다”고 말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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