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2일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요구를 무시하고 국민 명령을 거부한다면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엄중히 묻는 것은 물론, '국기를 파괴한 이 무도한 세력에게 권력의 주인이 바로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이 과정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재구성하며 주권자에 의한 대통합의 역사를 써나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자격으로서 명예혁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나라를 버렸다. 우리 국민도 이미 박 대통령을 버렸다"며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이 누구인가. '대통령 대역이 공주에서 꼭두각시로 바뀌었다'는 국제적 조롱을 받으며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을 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추대표는 "국민이 요구하는 국회추천 총리도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야만 가능하다"며 "박 대통령은 지금도 자신이 대통령이라면서 검찰권력을 이용해 사태를 모면하려는 꿈을 깨시길 바란다. 국정농단의 몸통이 대통령 자신임을 증명하는 부역자들의 진술과 증거가 나날이 쏟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추 대표는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는 폭발 직전인데 민주당 입장은 너무 조심스럽고 신중하지 않느냐고 답답해 하신다"며 "우리 당의 입장은 초지일관 확고하다. 박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