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구속 "범죄 사실 소명"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진=포커스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던 차은택 광고 감독이 1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1일 오후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차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지난 10일 강요 및 직권남용, 횡령,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 회사를 인수한 업체로부터 지분 강탈을 시도했다는 혐의(공동강요)를 받고있다.
 
또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자신의 지인 이모씨를 KT 임원으로 밀어 넣고(직권남용), 2014년 열린 한·아세안 특별 정상 회담 만찬 및 문화 행사 용역업체로 선정해 주겠다며 업체로부터 2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도 받고 있다. 차씨는 2006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아프리카픽쳐스에서 자금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차씨가 미르재단 등을 통해 정부의 문화 관련 정책과 문화계 인사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광고·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차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임명된 후 문화창조융합본부장 겸 창조경제추진단장에 발탁됐다. 

그러나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보도가 연이어 나오자 지난 9월달 중국으로 출국했고 지난 8일 귀국 후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차씨는 귀국 직후 ‘박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났을뿐 독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