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3288명 시국선언, "범법 행위자들 정의의 심판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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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전국 각 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3288명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최순실 사건'으로 그 처절한 민낯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몇몇 개인의 비리나 일탈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한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최순실을 거대한 괴물로 만들고 그에 업힌 대통령 뿐만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료들, 집권여당, 공안조직, 대기업 등 우리 사회의 지배 권력은 모두 한통속이 돼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했다"며 "이 같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 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그들은 결코 그 자리에 있지 말아야 했던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정의와 인권옹호를 기본적 사명으로 한다는 변호사들 역시 때로는 방관하고 조력하지 않았는지 처절하게 반성한다"며 "국회와 모든 정당은 선거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범법 행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시국선언을 발표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서울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2203명, 인천지방변호사회 소속 142명,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소속 104명 등 총 3288명의 변호사가 참여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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