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부산 변호사 101명 "대통령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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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유린, 민주주의 파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과 관련해 부산지역 변호사 101명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냈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부산지역 법조계에서 변호사들 개인 명의의 시국선언은 지극히 드문 일이다.

'변호사 신용도 외 100명'은 10일 '헌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적극적 가담과 묵인 하에 최순실로 대표되는 측근들이 헌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며 "훼손된 헌정을 회복하고 권력의 사유화가 가능한 공적 시스템을 전면 개혁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대통령의 퇴진은 결코 헌정질서의 중단이 아니며 헌정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부산변호사회장을 역임한 신용도(61·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는 "법치주의를 생명처럼 존중해야 하는 변호사가 법치주의가 철저히 유린된 상황을 목격하고도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해 부산변호사회 변호사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동참 의사를 물었고, 이틀 만에 100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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