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단군 이래 이렇게 불행하고 추잡한 대통령 가져본 적 없다"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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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여권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데 대해 "안보불안과 경제불안을 조성시키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별도 사건"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첫 중앙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히려 트럼프의 당선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그분의 '아메리카 퍼스트' 발언과 사업가인 점을 감안하면 실용적인 접근을 할 것이어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단군 이래 이렇게 불행하고 추잡한 대통령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하야나 탄핵보다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최순실 사단'과 '우병우 사단'을 반드시 인적청산해 모든 사실이 밝혀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우리를 국회에만 있게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는 12일만은 우리가 국민의 촛불 대열에 동참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당 차원에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 시민 촛불집회에 참여하자는 뜻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국민의 불안 제거를 위해 박 대통령의 탈당과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협의 및 합의 추대, 거국중립내각의 수반이 된 새 총리를 통한 조각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 김영환 사무총장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인 끝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비대위원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을 독려하고 당 차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장외투쟁이 창당정신에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박 비대위원장은 "이미 야 3당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키로 한 데다 전략홍보본부에서 이미 집회에 참석하기로 보고했다"며 "김 사무총장이 당 회의에 자주 오지 못해서 재검토하자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사무총장은 "정치생명 걸고 선당후사했다. 선거에 떨어지고 국회 오는 게 힘들었다. 그동안 원외 사무총장 거취에 대해 말이 많았다"면서 "오늘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주고 나를 자르라고 하는 마당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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