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근현대 중국의 사람들, 사건들/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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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솔리니 딸이 중국 간 이유

제2차 국공(國共)합작의 계기가 된 1936년 12월 시안사변. 이 사건을 주도한 만주의 군벌 장쉐량은 주변에 여인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딸 에다 무솔리니도 그중 한 명. 그녀는 장쉐량이 유럽에 갔을 때 우연히 만나 한눈에 반한 후 아예 중국으로 옮겨와 유부녀 신분임에도 장쉐량과 공공연히 불륜을 저질렀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중국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 사건과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장쉐량과 '중화인민공화국'을 창건한 마오쩌둥, 그의 부인 장칭과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 등등. 군벌과 문화대혁명, 1972년 역사적인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비화도 담고 있다.

문화대혁명 시기 판단력이 흐려진 마오쩌둥을 대신해 국정을 농단한 부인 장칭과 왕훙원 야오원위안 장춘차오 등 '4인방'을 기술한 대목에서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들끓고 있는 한국의 상황이 오버랩된다. 유일 지음/더블유미디어/373·357쪽/각권 1만 5000원, 세트 2만 7000원. 박진홍 선임기자 j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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