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무한도전 비빔밥 감독 때만 해도 진보 성향…최순실 만나고부터 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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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는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의 문화정책을 주물럭거린 실세 중의 실세였다. 현재는 검찰조사 때 벗긴 가발 때문에 대머리로 조롱받는 신세가 됐지만 그도 불과 6년 전만 해도 '무한도전' 팀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비빔밥 광고를 만들던 꽤 괜찮은 CF감독이었다.

지난 2010년 가을 MBC '무한도전' 팀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 CF감독 차은택 씨가 함께 제작한 30초 분량의 영상광고를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노출시켰다.

당시 이 영상은 차 씨의 주도 아래 서울예대 무용학과 박숙자 교수가 총 안무를 맡고 학생 20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농악, 장구춤, 태권도, 부채춤, 강강술래 등의 무용과 함께 주방장 차림 무한도전팀의 음식 만들기 장면이 어우러진 비빔밥 광고는 '조화의 맛(taste of harmony) 비빔밥'이라는 문구로 끝을 맺는다.

차 씨는 2014년까지는 나름 예술계에서 진보적인 견해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에는 촛불집회를 지지했으며 2013년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 뮤비를 찍기도 했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전후에는 박근혜 화법에 빵 터졌다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고. 또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났을 때 추모 관련 링크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최순실과 가까워지면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게 됐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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