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안종범만 안다는 '차은택 입'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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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우병우' 질문엔 함구

최순실(60·구속) 씨와의 친분을 활용해 문화계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차은택(47) 씨의 검찰 진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 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 40분께 인천공항 귀국 현장에서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조금 아는 사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통화하거나 만났느냐는 질문에도 "네, 네"라고 말했다.

이는 차 씨가 다른 질문에 대답을 회피한 것과 대조되며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실제 차 씨는 최순실 씨,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이를 두고 차 씨가 이미 검찰에서 상당부분 자신의 혐의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안 전 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만 인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박 대통령과 최 씨, 우 전 수석과의 연관성은 극구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차 씨 진술 태도에 대해 "큰 줄기에서 혐의를 부인하거나 거짓말하는 태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차 씨가 지금까지 검찰에서 드러난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가 상당 기간 검찰 수사에 대한 대비를 하고 귀국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차 씨가 중국에서 체류한 두 달간의 행적이 의혹을 키우는 분위기다. 그는 이 시기 검사장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 또 지난달 12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해 19일 동안 머물렀다. 차 씨가 이 시기 유럽으로 건너가 최 씨를 만났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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