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조사 후 구치소행...檢, 국정개입·횡령 등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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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 씨가 4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9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중국에서 귀국한 차씨를 공항에서 체포해 이날 오전1시부터 5시 30분께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한 혐의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공동강요)를 받고 있다.
 
또 국정농단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60, 구속) 씨와 함께 각종 국정 현안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19년까지 총 7천억원대 예산이 책정된 문화창조융합벨트 등 정부 사업을 사실상 독식하고 자신이실소유한 광고업체를 통해 대기업·공공기관 광고를 쓸어담는 등 불법·편법으로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뿐만아니라 지인들을 정부 고위직에 앉히는 등 인사 곳곳에 개입하고 인맥을 이용해 국정 여러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검찰은 차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 관여를 비롯해 국정농단, 횡령, 지분 강탈 등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중 다시 차씨를 불러 추가 혐의 등을 조사한 뒤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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