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전격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의장실에서 13분 간 회동을 하고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 사태수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이날 오전 10시 27분 국회 본청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국회의장 접견실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은 10시 30분께 회담을 시작했으며, 10시 43분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정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대통령의 책임이다.'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주시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는 권한을 드리겠다', '총리가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단 세 문장만을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말씀한 세 문장을 아무리 해석해도 그동안 우리 당과 국민이 요구한 대통령 2선 후퇴, 책임있는 사과, 국회 추천총리에게 조각권을 줄지에 대해 책임있는 말씀은 단 하나도 없이 모호했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내각 지명권을 주고 청와대가 내정문제 간섭을 안하겠다고 말 하는게 어렵냐"며 이를 지적했다. "허심탄회하게 내려놓으라고 왔다고 말했어야 하는데, 본인이 할 말 세 문장만 읽고 간 것 이냐"며 "의장이 거듭 물어봤는데 분명히 언급 안하고 가버렸다. 추상적 언급만 하고 갈 문제가 아니라 자세히 설명을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10분도 긴 시간이었나", "젝스키스의 '세 단어'를 추천한다"는 등의 댓글을 내놓고 있다. 젝스키스의 리더인 은지원이 박 대통령과 5촌 조카 관계라는 것도 고려한 반응이다. 젝스키스는 최근 신곡 '세 단어'를 내고 YG엔터테인먼트의 전격적인 지원 아래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8일에는 SBS '런닝맨' 녹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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