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보고, 강호 부산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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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제5회 롯데기 부산 중·고교 야구대회' 고등부 부산고-부산정보고의 경기에서 8회초 부산정보고 투수 전진우의 폭투 때 2루에 있던 부산고 김상범(왼쪽)이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정보고등학교가 전통의 강호 부산고등학교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부산정보고는 8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부산도시공사 제5회 롯데기 중·고교야구대회' 고등부 B조 예선리그 1차전에서 오성민의 결승 홈런으로 4-3으로 승리했다. 부산정보고는 9일 오전 11시 30분 열리는 부경고와의 예선리그 2차전에서 이기면 결승에 진출한다.

오성민 결승 솔로포 작렬
예상 깨고 4-3 극적 승리

장단 10안타 폭발 개성고
부산공고 상대 콜드게임승


부산정보고는 1회말 심찬홍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와 4회말 여성민의 적시타로 각각 1점을 얻어 3-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부산정보고는 8회초 바뀐 투수 전진우의 폭투로 2점을 헌납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부산정보고는 8회말 선두 타자 오성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때려 내며 4-3으로 승리했다.

부산정보고 선발 투수 김겸재는 7회초 1점을 내줬지만 7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산고 '에이스' 이원빈은 8회말 등판해 시속 149㎞의 강속구를 던지며 부산정보고의 세 타자를 내야 땅볼과 삼진 2개로 돌려세웠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앞서 열린 A조 예선 경기에서는 개성고가 7회 콜드게임으로 첫 승을 올렸다.

개성고는 이날 열린 경기에서 장단 10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부산공고를 12-2,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개성고는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1회초에만 무려 6개의 볼넷과 2개의 몸에 맞는 공, 폭투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냈다.

3회초 이정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개성고는 3회말 2점을 내줬지만 7-2로 앞서 나갔다. 4회초 2점, 5회초 3점을 추가한 개성고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12-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개성고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지난해 롯데기 우승 팀인 경남고와 예선 2차전을 펼친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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