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방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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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하야 촉구 시위' 보곤 굳은 표정

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일부 야당 의원들의 하야촉구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 역시 10여분 만에 종료됐지만 박 대통령이 국회에 총리 추천권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회동 결과가 남긴 정치적인 무게감은 상당했다.

이날 오전 10시 28분께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영접을 받으면서 밝게 웃었다. 그러나 국회 본청 2층 입구의 로텐더홀 주변을 에워싼 시위대를 맞닥뜨린 후에는 굳은 표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과 보좌진 수십여 명은 대통령 도착 20분 전부터 '하야 촉구 시위'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통령이 도착하자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 떼라',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의 문구가 적힌 패널 등을 흔들어 보이며 퇴진 촉구 구호를 외쳤다.

회동 시작 15분 만에 퇴장
배웅 새누리 의원 '전무'

정 의장과의 회동을 마친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43분께 의사당 퇴장을 위해 다시 로텐더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의장실에 올라간 지 약 15분만이었다. 박 대통령은 여전히 퇴진과 하야를 외치며 로텐더홀 계단에 선 야당 의원 보좌진들 약 50명을 지나 정문으로 퇴장했다. 박 대통령의 퇴장 시 배웅 나온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박 대통령이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 정치적 이유로 국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3년 9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 대표와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한 이후 두 번째다.

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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