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박 대통령 APEC 불참… 정상외교도 '최순실'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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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이후 우리나라 정상 첫 불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8~19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1993년 미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처음 열린 뒤 우리나라 정상이 APEC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함을 감안해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않기로 9월에 이미 결정한 바 있다"며 "현재 (APEC 정상회의) 참석자에 대해서는 관련 상황을 지켜보면서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내주 초경에 발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불참의 이유로 밝혔지만,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박 대통령이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실질적인 이유로 보인다. 현재의 국정 난맥상이 외교에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한편 총리실은 8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APEC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윤병세 외교장관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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