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제 녹취록 주인공 조씨 누구? 최태민 총애받다 최순실에 밀려난 의붓아들
박근혜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알려진 최태민이 권세를 이용해 재산을 축적했다는 정황이 담긴 조순제의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조순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씨는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과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는 다른 의붓아들다.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의 친아들은 아니지만 그에게 아들이 없던 터라 최씨의 총애를 받아 구국봉사단, 영남대학교, 육영재단까지 도맡았다. 하지만 최태민이 자신의 후계자로 최순실씨를 내세우면서 서서히 권력구도에서 멀어졌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영남대 비리 사건이 불거졌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영남대 이사였던 조씨를 모른다고 했다. 이 말에 조씨는 한 나라당에 최씨 일가의 전횡을 고발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녹취록에서는 박대통령이 자신의 꼭두각시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조씨의 녹취록은 이명박 대선캠프 내부에서 보고되기도 했으나 녹취록 작성 1년 뒤 사망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조씨는 녹취록을 통해 "1970년대 초중반 최태민의 생계가 아주 어려웠다. 생활 자체가 어려웠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앉힌 뒤엔 "돈 천지였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돈 다 냈다.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며 밝혔다.
또한 녹취록을 통해 "10.26 이후 뭉텅이 돈이 왔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있고, 심부름하는 사람이 있었다. 최순실이 심부름을 꽤나 했다"고 기록돼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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