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와대 경호 받았다면 대한민국은 두 명의 대통령 모신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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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포커스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경호팀의 최순실 경호 의혹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더민주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7일 진행한 현안브리핑에서 "정말 청와대가 최 씨를 경호했다면 최 씨는 밤의 대통령이 아니라 24시간 상시적인 대통령이자 또 하나의 대통령이었다는 말"이라며 청와대를 비난했다.
 
앞서 KBS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 경호팀이 최순실 씨 집 맞은 편에 숙소를 구해놓고 상주해왔다.
 
청와대는 대통령 경호실 재무관 명의로 부동산 계약서를 작성하고 1년치 월세 1080만원을 선불로 입금했다. 방이 두 개 이상인 데다 부엌과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어 최소 2명 이상이 이 곳에 머물며 상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윤 대변인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최 씨가 박 대통령에게 어떤 사람이었기에 이렇게 극진하게 경호까지 했다는 말인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청와대 경호팀의 어설픈 해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청와대가 일개 민간인을 경호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은 분명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운영위를 통한 의혹 규명에 앞장 설 것"이라며 "청와대 경호팀도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 대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증거를 내놔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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