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4년제 대학 12곳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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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경대 총학 가세

부경대 총학생회 관계자와 재학생 등 200여 명은 7일 오후 1시 30분 부경대 정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안준영 기자

부경대 총학생회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7일 발표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4년제 대학 13곳 가운데 동서대를 제외한 12곳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

부경대 총학생회는 7일 오후 1시 30분 부경대 정문 광장에서 시국선언 결의대회를 열고 선언문을 낭독했다. 총학생회 관계자와 재학생 등 200여 명이 종이 피켓을 들고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발언자로 나선 부경대 미생물학과 2학년 이다솔(20·여) 씨는 "'순수한 마음'이라며 사사로운 정에 기대 국정 운영의 책임을 저버린 박 대통령과 그 동조자들의 파렴치한 행태에 우리는 책을 덮고 이 자리에 모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경대 하승곤 총학생회장은 "시대를 이끌어 갈 대학생으로서 더 이상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하야하라"고 말했다. 시국선언 발표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러려고 국민됐나' 등 재치 있는 종이 피켓을 들고 나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부경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1일 재학생의 50% 이상 동의를 얻은 뒤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반발이 거세지자 총학생회는 과반수 동의 조건을 철회하고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지난 4일 경성대, 7일 부경대가 시국선언에 참여하면서 부산의 4년제 대학 13곳 중 동서대를 제외한 12곳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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