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검찰 저자세-황제소환 논란에 "끈떨어지면 검사도 우병우씨라 할 것"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검찰출석과 황제 소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의원은 7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이 우병우 전 수석의 황제 소환에 대한 질책과 함께 그의 직무유기를 따져 수사하라 지시했다'는 뉴스의 링크를 공유하며 글을 남겼다.
조 의원은 검찰총장의 지시에 대해 "'혜실게이트'에는 우갑우가 관여한게 없으니 쓸데없이 관여여부에 대하여 수사하지 말고 최순실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점에 대하여만 집중하라는 가이드라인에 다름 아닙니다"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언급된 '혜실게이트'는 '박근혜'와 '최순실'을 함께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조 의원은 "이 가이드라인은 진즉에 禹의 휴대폰 2개(청와대 업무폰, 개인폰)과 PC, 자택, 사무실 등에 대해 압색을 하지 못하게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적절한 지시입니다"라며 검찰 측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조 의원은 "禹의 황제소환에 대해 너무 질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며 글을 이어갔다. 특히 "2년전 청와대문건 유출사건으로 제가 중앙지검 수사를 받을 때에는 20년 정도 후배검사가 제게 "어이 조응천씨"라고 부를 정도로 기개가 있었습니다. 禹가 확실히 끈떨어졌다고 판단되면 검사도 "우병우씨"라고 할 겁니다."라며 우병우 황제소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걱정마시고 좀만 기다려 봐 주시죠"라며 이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당부하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조 의원은 이에 앞서 7일 오전에도 "겁찰이 우갑우 사건 수사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으려고 작정한 것으로 보여집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남기며,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수사의지가 약하다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특히 "차은택 등과의 관계, 국정농단 간여 등 혜실게이트 연관성에 대해선 이참에 아예 손떼고 특검에 맡기려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소원대로 해드려야죠"라며 이후 최순실게이트에 대해 특검 도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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