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왕수석'으로 불리던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이 6일 함께 구속됐다.

'최순실(60)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오후 2시, 이날 구속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최 씨를 불러 구속 후 사흘째 조사를 이어갔다.

안 전 수석은 지난 3일 구속된 최 씨와 함께 대기업들에 774억 원의 재단 출연금 납부를 강요(직권남용)하고, 문화계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차은택(47) 씨 측근들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강탈 시도를 도왔다는 혐의(강요미수)로 6일 새벽 구속됐다.

정 전 비서관은 최 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비슷한 시각에 구속됐다. 민지형·최혜규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