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우병우, 의혹 제기 3개월 만에 檢 출석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회사 자금 횡령 등 각종 비위 혐의로 고발된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꾸려 우 전 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한 지 약 3개월, 그가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지 꼭 7일 만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우 전 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렀다. 오전 9시 5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그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물어보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만 말했다.

가족회사 자금 유용 등 조사
최순실 전횡 관여 여부도 주목

우 전 수석은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간부 운전병으로 보직 변경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고 부인의 부동산 차명보유 사실을 누락해 신고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이런 의혹들에 대해 이날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소환조사를 끝으로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처벌 대상자를 선별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 주변에선 우 전 수석에 대한 기소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우 전 수석이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감시·적발해야 할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최 씨의 각종 이권 개입과 전횡을 알고 있었는지, 여기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한 검찰 조사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지형 기자 oasis@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