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장외투쟁 예고, 압박 가하는 野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야당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야당의 압박 수위가 더욱 고조되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2일 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맞춰 전국당원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와 관련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국민적 분노와 불안을 함께 할 수 있는 별도의 장외집회나 국민보고대회가 필요하다는 공통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런 공감대 하에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장외투쟁을 예고한 셈이다.

민주당 12일 당원대회 예정
국민의당도 강경입장 고수

당내에선 12일 이전이라도 장외집회를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상당해,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6일 오후에도 민주당 국회의원 30여 명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다만 '하야','탄핵' 요구 등이 나오는 촛불집회에는 당 차원이 아닌 당원 개별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제1야당이자 수권을 준비하는 정당으로서 장외투쟁에 대해 소극적인 분위기였다. 국가적 불안감을 자극한다는 역풍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사과에도 민심의 동요가 지속되자, 당내에서도 강경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결국 금주 여론의 향방에 따라, 장외투쟁의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자극받아 정부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분노와 불안이 공존한다. 분노는 어젯밤 광화문에서 거듭 확인되었다"며 "불안 제거의 첫 출발은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 혹은 자진 사퇴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글을 남기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김백상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