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반기문 '제3지대'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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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로 내년 대선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면서 여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론돼온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 달리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친 뒤 여당으로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이 나오면서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 정진석 원내대표
"이런 당에 오겠느냐" 

지지율 전주比 4.4%P↓

정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기문 총장이 오겠느냐. 누게 오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러한 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예산국회 등이 마무리되면 원내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힐 때 당의 상황을 설명하다가 나온 아주 일반론적인 이야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이 여당이 아닌 '제3지대' 행(行)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최순실 파문의 직격탄을 맞아 지지율 하락에다 내분 조짐까지 보이면서 반 총장이 내년 대선을 위해 다른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 총장은 그동안 친박(친박근혜)계가 지원하는 대선 주자로 인식돼 왔는데 최근의 사태로 박 대통령 측과 일정부분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등의 의뢰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은 16.5%의 지지율을 보여 전주에 비해 4.4%포인트나 떨어졌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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