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국민담화 "잘못 드러나면 책임질 각오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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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 관련 대국민 담화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 "어느 누구라도 잘못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저 역시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점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는 지난달 25일 이어 두번째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주셨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현장의 많은 분들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큰 책임을 가슴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모두 끊고 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상 불소추 특권을 가진 현직 대통령의 검찰 수사 수용 입장은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이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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