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로 튄 '최순실 불똥'…YG엔터-싸이-회오리축구단까지 '나 지금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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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논란이 연예계로 번지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3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국정농단 논란의 중심인 최순실-장시호 씨가 연예계를 장악하려 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10년 전 장시호의 모친인 최순득이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축구단’을 다니면서 연예계 인맥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이 “최순실 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 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불러왔다”며 “이 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특혜를 주장한 특정 연예인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싸이다. 실제 싸이는 차은택 감독, 장시호와 자주 어울렸다고 알려졌으며, 각종 정부행사에도 모습을 자주 비췄다.
 
이 외에도 안 의원은 “10년 전 장시호 씨의 모친인 최순득 씨가 연예인 축구단으로 유명한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고,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놨다”면서 “지금은 애들도 다 아는 그 분이 대표로 있는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회오리 축구단은 1983년 5월 창단돼 33년 역사를 가진 역사 깊은 연예계 축구단으로 김흥국, 김범룡, 이병철, 임대호, 조영구, 박종식, 김정렬, 홍기훈, 유오성, 박명수, 싸이 등 유명 연예인들이 가입돼 있다.

가수협회장이기도 한 김흥국은 3일 "최순득이 누군지 모른다. 내가 회오리 축구단 멤버였던 것은 맞다. 초창기에 참여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운동을 같이 안 했다. 내 이름이 거론돼 어이없고 황당하다. 오늘 4시 방송(SBS FM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산다')를 통해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조 장관 딸이 자격미달임에도 불구하고 YG엔터테인먼트의 인턴 채용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었던 점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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