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최 씨 친인척 수사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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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일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번 수사가 최 씨 집안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일부 언론에서 최 씨의 친언니 순득(64) 씨가 '진짜 실세'라는 의혹이 터져 나온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순득 씨와 그의 딸 장시호 씨에 대해 "수사단계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단서가 확보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출국금지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언니 순득 씨 '진짜 실세'의혹
동생 순천 씨·조카들도 대상

순득 씨는 2006년 면도칼 피습을 당한 박근혜 대통령을 자신의 집에서 간호한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순득 씨 가족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290억 원 상당의 건물과 도곡동에 시가 35억 원의 고급 빌라 등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산 보유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이다.

순득 씨의 딸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 씨도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로 거론된다. 장 씨는 지난해 6월 설립된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사무총장 당시 거액의 예산을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최 씨의 큰 언니 최순영 씨의 둘째 아들 이모(36) 씨도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씨가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전시기획사 K-아트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이권을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다.

최순실 씨 여동생 순천(58) 씨 부부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순천 씨의 남편 서동범(58) 씨가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유아동복업체 서양네트웍스 대표로 있는데 이 회사가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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