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崔, 행정관 차 타고 청와대 제집 드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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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 증언 나와

1일 오전 청와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확인절차를 거친 차량이 진입하도록 경찰이 청와대 정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청와대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뒤 최 씨가 청와대를 출입한 적이 없었다는 청와대의 해명과 정면 배치된다.

1일 언론을 통해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일반 방문객이 드나드는 청와대 동쪽의 연풍문이나 서쪽의 시화문이 아닌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 11문으로 불리는 정문을 통해 청와대를 출입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또 "최 씨가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검문·검색을 받지 않은 채 청와대 정문을 통과했다"는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 증언도 보도됐다. 청와대 정문을 통한 출입은 국무회의 때 장관급 이상이 출입하는 통로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최 씨의 신분을 알아보려고 하다가 몇차례 마찰이 일어났다.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최 씨가 노발대발했고, 그 결과 2014년 초 갑작스레 경호 책임자들이 좌천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4년 초 청와대 경호 책임자였던 원경환 경호실 경찰관리관(경무관)과 김석열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장(총경)이 갑작스레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최 씨의 조카 처남인 김 모 씨가 정권 출범 즈음부터 2014년 초까지 청와대 총무비서실 5급 행정관으로 근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 씨는 청와대에서 나온 뒤 '한국창의재단'에서 근무하다 지난 8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화점 전산실에서 근무하는 등 행정관 관련 특별한 경력이 없어 '낙하산' 의혹도 제기된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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