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사태’ 朴 대통령 지지율 한 자릿수 눈 앞에…반기문도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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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 추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회사 리서치뷰의 정기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율은 10.4%, 부정율 81.2%를 각각 기록했다. 무응답은 8.4%다.

대통령 지지율은 개헌을 전격 제안했던 국회 시정연설 당일(24일)과 비교할 때, 12.6%p(잘함 23.0% → 10.4%) 폭락했다.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지지율은 최순실 사건의 충격파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 8.3%, 경기·인천 9.7%, 충청 14.3%, 호남 4.1%, 대구·경북 11.0%, 강원·제주 21.6%를 기록했다. 강원과 제주를 제외하고는 영남 지역에서도 15%를 밑도는 수준이다.

연령별로도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15%를 밑돌았다. 19·20대 5.3%, 30대 5.0%, 40대 7.4%, 50대 13.7%, 60대 18.1%의 지지율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지지율 또한 남녀 모두 10% 안팎(남성 9.4%, 여성 11.3%)을 기록했다.

최순실 게이트 사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뿐 아니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뷰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9월말 27.3%에서 19.1%로 7.9% 포인트 떨어졌다. 반 총장은 이 회사 조사에서 6월말 23.1%를 기록한 이래 줄곧 20%를 웃돌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지난달에 비해 1.3% 포인트(24.4% → 23.1%) 지지율이 빠졌지만, 반 총장의 지지율 추락으로 1위에 올라섰다. 안철수(11.4%) 박원순(6.1%) 손학규(5.8%) 유승민(4.8%) 오세훈(3.4%) 김무성(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이며 응답률은 14.6%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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