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득 딸 장시호, 이모 닮았다더니 아들 스키영재 선발하려고 이것까지?
최순실 씨의 조카이자 새로운 실세로 지목된 장시호 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아들에게 특혜를 주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8일 종합편성태널 채널A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장 씨가 스키 선수인 자신의 아들을 재단에서 지원하는 영재로 선발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영재 선발에 이사추천 인원이 있는데 장 씨의 아들을 이사 추천 인원으로 넣을 생각이었다.
선발된 영재들은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기업에게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장 씨는 지난 1월 국내 스키 캠프에 신청기한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들을 합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당시 장 씨의 아들은 기량이 영재에도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나이도 어려 선정이 보류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 씨 아들은) 영재가 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장 씨의 수법은 최 씨가 K스포츠 재단 등을 통해 자신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선수 생활에 특혜를 주려 했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한편, 최순실 씨 사건으로 인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유소년 관련 사업이 취소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31일 "이 재단에서 12월 스키캠프를 예정하고 있는데 사업 진행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스키캠프 취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 감독 역시 "지금 이 시국에 캠프를 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라며 "어제 끝난 빙상 캠프는 예정대로 하고 왔지만, 분위기가 우리만 열심히 하면 되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지난해 6월 빙상과 설상 종목의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은퇴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동계 스포츠 붐 조성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문체부는 이 단체에 올해까지 6억7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영재센터는 스키 국가대표 출신 허승욱 씨가 회장을 맡고 있고 빙상 국가대표를 지낸 이규혁 스포츠토토 감독이 전무이사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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