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언니 최순득·조카 장시호, 숨어 있는 진짜 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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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와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 씨가 또 다른 정권 비선 실세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최 씨 자매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의 집안 전체가 현 정권에 직간접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31일 언론을 통해 "최순득 씨가 지시하면 순실 씨는 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장 반장'이었다"는 최 씨 자매의 측근 증언이 나왔다. 또 다른 지인은 "술이 한두 잔 들어가면 순득 씨가 '국회의원들이 한자리 차지하려고 돈 보따리 들고 찾아온다'며 자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씨 측근 등 증언 잇따라
박 대통령 커터칼 피습 때도
순득 씨 집에 일주일 머물러

최순득 씨는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아내인 임 모 씨와의 낳은 네 딸 중 둘째이다. 최순실 씨는 셋째 딸이다. 최순득 씨는 1952년생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기동창이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6년 괴한에게 커터 칼 피습을 당했을 때 최 씨 집에서 일주일간 머물 정도로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순득이가 순복음교회 다닐 때, 아들 결혼식을 떠들썩하게 했는데 그때 박근혜 대통령도 왔었다"는 증언도 나왔으며,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 부친 정관모 씨도 언론에서 "최순득 씨가 최순실 씨보다 권력이 더 막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최순득 씨의 딸인 장유진 씨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최순득 씨는 건강이 안 좋아져 장 씨에게 사업을 가르친 뒤 배후에서 지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장 씨는 최순실이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동계 스포츠 선수 출신 코치들이 아이들을 과외하는 곳으로 변질돼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신생 단체이지만 지난 1년간 6억 7000만 원 상당의 정부 지원을 받았고, 준비부터 설립까지 걸린 시간도 고작 석 달에 불과했던 것으로 미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협조가 있었을 것으로 의혹도 나오고 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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