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달맞이고개 6층짜리 건물 알고 보니 최순실 동생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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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최순실 씨 동생 부부 회사 소유의 '에스플러스' 빌딩. 황석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여동생과 제부가 각각 대표로 있는 외식·가구, 아동복 업체가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도 상가 빌딩을 소유하고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달맞이고개 해월정 인근 644.6㎡ 대지 위에 들어선 6층짜리 건물에 2012년 7월부터 최순실 씨의 여동생 최순천 씨가 대표로 있는 가구·외식업체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이 이탈리아 식당을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은 이 건물 4층에서 고급 빵집을, 6층에는 갤러리도 보유하고 있다. 또 해당 건물의 1~3층은 최순천 씨의 남편 서 모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서양네트웍스의 아동복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건물 가치는 땅값을 포함해 100억 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아동복 매장·빵집 운영
땅값 포함 100억 원 안팎


이 건물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2012년 8월 31일 서양네트웍스로 소유권이 최초 등기됐다가 2012년 10월 17일 서양네트웍스에서 분할된 회사 ㈜퍼시픽에스앤씨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어 올해 9월 30일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이 퍼시픽에스앤씨를 합병하면서 이 건물의 최종 소유주가 됐다. 소유권 이전이 있었지만 결국 최 씨 부부의 회사가 건물을 짓고 계속 소유하면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부산에서도 복합 라이프 공간을 지향하면서 문을 연 '에스플러스'는 아이 옷이나 가구, 그림, 고급 빈티지 소품을 감상할 수 있고 식사도 가능한 데다, 유명 연예인까지 방문하면서 유명해졌다. 특히 4층 빵집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빵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도 운영돼 이 일대 부유층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최순실 씨가 식당에 방문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식당 관계자는 "취재에 응할 수 없다"며 대답을 거부했다.

한편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가 확산되면서 서양네트웍스의 아동복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고 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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