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막강 실세 우병우 옷 벗자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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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 소환

막강 실세로 통했던 우병우(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청와대에서 경질되자마자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3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르면 이번 주 우 전 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당초 검찰은 서면조사도 고려했지만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대면조사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병우 전 수석으로부터 직접 소명을 들을 부분이 있다는 게 검찰 안팎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30일 우 전 수석의 부인 이 모 씨도 검찰에 소환돼 14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가 29일 오후 늦게 돌연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전 수적은 청와대 재직 시 검찰 인사와 주요 사건 수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권력의 무상함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반면 검찰은 지난 8월 말 특별수사팀을 구성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가, 사건 당사자가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고서야 3개월 만에 대면 조사를 결정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처가 가족회사 '정강'의 접대비와 통신비, 회사 명의로 고급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내가 화성 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신고를 허위로 하고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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