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에 최순실 '암흑패션' 점령… 누리꾼들 "중요한 게 뭣인디"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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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31일 오후 최순실 씨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후 2시 58분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에서 내린 최씨는 두꺼운 검정 코트에 벙거지 모자를 쓰고, 목에는 점박이 문양의 목도리를 두른 채 나타났다.

검찰청사 앞을 빼곡히 메운 취재진 사이를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지나간 최씨는 검은 뿔테 안경에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최대한 얼굴을 가리려 애썼다.

당초 취재진은 검찰·변호인과 협의해 최씨의 안전이 보장되는 가운데 국민 앞에 최씨 스스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발언을 듣기 위한 '포토라인 문답'을 갖기로 한 상태였으나 문답은커녕 포토라인 자체가 무너졌다.

최씨는 황급히 주변의 도움을 받아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최씨는 쏟아지는 플래시와 질문 세례에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어 청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최씨의 출석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최씨가 입고 온 '암흑 패션'이 점령했다. 그녀가 인파를 뚫고 청사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떨어뜨린 명품 프라다 신발, 들고 있던 토즈 가방 등이 검색어에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트위터에는 "최순실 프라다 신발에 정신 뺏길 때가 아닙니다. 우병우 가고 최재경 왔습니다. 칼을 내려 놓고 도끼를 든 셈이죠. 박근혜는 털끝만큼도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집요하고 정교하게 긴 싸움을 준비해야 합니다(@suyuri***)", "최순실이 일부러 자랑하려고 명품 휘감고 출두한게 아니라 가방이랑 신발이 온통 저런것 밖에 없어서 아무거나 들고 신고 나온거 같은데. 우리가 유니클로 입고 다니듯이(@mt*****)", "최순실이 삼킨 돈 액수를 볼 때마다 올 여름 에어컨도 못 틀고 땀을 뻘뻘 흘린 사람들, 애를 낳고도 맡길 곳을 못 찾는 사람들, 집에다 월급을 쏟아붓고 옷 한 벌, 신발 하나 사면서도 사치라고 손을 벌벌 떨 사람들이 떠오른다. 용서할수가 없다(@JuHong*****) 등의 글이 리트윗됐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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