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구두' 신고 출석한 최순실…토즈·맥퀸 등 명품 착용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포커스뉴스 제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등장한 최 씨는 취재진과 시위하는 시민들에 떠밀려 넘어지면서 신발 한 쪽이 벗겨진 채 황급히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남겨진 신발 바닥엔 ‘프라다’라는 브랜드가 명확히 보였다. 해당 구두는 프라다의 스니커즈 '3S5947'로 지난 해 70만원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이날 입국 당시와 같은 가방을 들고 있었다. 가방은 명품 브랜드 토즈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일 독일로 출국한 최씨는 지난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언뜻 보면 수수한 모습으로 입국했으나 신발은 알렉산더 맥퀸, 패딩은 몽클레어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해 명품으로 치장했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최 씨의 호화 생활은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집 신발장에서는 한 켤레에 수백만 원대를 호가하는 신발을 포함해 수십 켤레의 명품 신발이 발견됐다. 똑같은 디자인에 색상만 다른 신발도 여러 켤레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이날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검찰에 출석해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며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걸음을 옮기다 취재진과 “박근혜 하야” “최순실 구속” 등이라고 외치는 시민들에 둘러싸여 흐느껴 울기도 했다.

검찰은 밤늦게까지 최 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