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1박2일 조사후 귀가 "가방 만들다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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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측근인 고영태씨가 31일 오후 검찰의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가 30일 오후부터 1박2일에 걸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31일 오후 귀가했다.

고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검찰 청사를 빠져나가면서 "보고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검찰에 솔직하게 소명하고 나왔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씨가 연설문을 수정한 것을 봤느냐','최씨가 국정농단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소신껏 얘기했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고씨는 "더블루K의 대표가 아니라 직원이었을 뿐"이라고 일축하며 "최순실 씨는 가방 만들다가 알게 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연설문 태블릿 PC를 소유하고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연설문 태블릿은 내 것이 아니다"고 강한 어저로 답변했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고씨는 운동을 그만두고 한때 강남에 있는 여성들을주 고객으로 한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께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녀 눈길을 끈 회색 핸드백이이 브랜드 제품이다.

최씨와도 가까운 사이가 된 그는 최씨가 소유하며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여러 번 밝혔고, 최씨가 박 대통령의 '문화융성 정책`에 일부 개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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