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득 딸’ 장시호, 부모와 제주서 땅 매입…병원사업 추진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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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씨의 친언니 최순득씨 부부와 딸 장시호 (장유진 개명)씨가 제주에서 병원 사업 추진과 사무실 임대 등 활발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소리'는 지난 29일 최순득씨 부부와 장씨가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상가 건물 4층을 지난 2014년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2년간 임대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건물주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장씨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명품으로 치장했고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임대료를 현금으로 지불했다.

A씨는 “재작년 여름(2014년 8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 중문동에 신축한 상가건물 4층을 임대하겠다고 찾아온 젊은 여자가 지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최순실의 조카 장유진이었다”며 “장유진이 자신을 ‘광고·이벤트·홍보회사 대표’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장유진씨는 제주에서 국제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내려와 사무실을 임대하려 한다”면서 “강남 등 곳곳에 부동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며 재력을 과시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30대의 젊은 여자가 수천만 원의 보증금과 천만원대의 연간 임대료를 모두 5만원권 현금으로 들고 와 깜짝 놀랐다. 그래서 기억이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장씨에 대해 "특이한 점은 (장유진씨가)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꾼다“라며 ”사무실 임대 문제로 통화했던 1년여 사이 제가 알기로만 번호만 3~4개였다. 툭하면 번호를 바꿔 연결이 안 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매체는 최순득 부부가 제주에서 병원사업을 추진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한 주민은 "장유진씨가 자기 부모들도 '제주 서귀포시에 대규모 토지를 매입했다. 그 토지에 병원사업을 할 예정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지난 2012년 제주도에 고급 빌라를 구입한 후 최순득씨 등 가족과 함께 이용해 왔으며 아들은 제주도의 국제학교에 다니고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사업을 계획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빌라는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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