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개교 70주년] 학교 빛낸 인물 중 누가 가장 유명?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50대 이상 "양정모·하형주", 20~40대는 "문대성"

동아대 출신인 하형주 선수가 1984년 LA올림픽에서 유도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모습. 부산일보DB

동아대 70년 역사에서 모교를 빛낸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일까. 연령대별로 답변은 조금씩 다르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먼저 양정모와 하형주를 먼저 꼽는다. 20~40대 연령층에서는 문대성이 앞선다.

양정모(63)는 1976년 제21회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온 국민이 그토록 열망하던 광복 이후 올림픽 첫 금메달을 고국에 안겨준 레슬링 국가대표였다. 당시 그가 첫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떡방앗간을 하던 집에는 축하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형주(54)는 1984년 8월 10일 미국 LA올림픽 유도 95kg급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비에이라를 번쩍 들어 안다리후리기로 매트에 메어꽂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 후 그는 동아대 교수가 돼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대성(40)은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뒤후려차기로 KO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과 함께 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 무제한급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조재기(65)와 씨름 선수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종목을 바꾼 최홍만(36) 등이 있다.

유도 조재기·격투기 최홍만 인기
박관용·조무제·김두관·홍인길도


정계와 법조계, 경제계 등 각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동아대 동문이 많다. 박관용(78) 전 국회의장과 조무제(75) 전 대법관이 가장 유명하다.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1961년 동아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부산 동래구에서 1981~ 2002년에 걸쳐 11~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3년 대통령 비서실장, 2002년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 등을 역임했다. 조무제 전 대법관은 동아대 법대 출신으로 1965년 제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부산지방법원 판사와 창원지법원장, 부산지법원장 등을 지낸 '청빈 향판'으로 유명했다. 1998년 8월~2004년 8월 대법원 대법관을 지낸 후 로펌에 가지 않고 바로 모교 석좌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문대성 선수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결승전에서 KO승을 거두는 장면. 부산일보DB
정계 인사로는 한때 '포스트 노무현'으로도 불린 김두관(57)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손꼽힌다. 한때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서석재 전 국회의원과 홍인길 전 국회의원 등이 있다. 광역자치단체 의원으로는 부산시의회의장을 지낸 고 우병택 동문과 역시 부산시의회의장을 역임한 제종모 동아대 총동문회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있다.

경제인으로는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과 김만수 동아타이어공업㈜ 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김재진 경동건설㈜ 회장 등이 있으며, 이장호 BNK금융지주 고문과 현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등이 있다. 문화예술인으로는 오규원 시인과 신진 시인, 이상섭 소설가와 허정 문학평론가 등이 있다. 이현우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