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朴 대통령, 최순실 아바타로 무당춤을 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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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

도올 김용옥이 ‘최순실 게이트’ 사태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인 태도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무당춤을 춘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옥은 4년 전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변에 환관들만 들끓을 것이라고 예고한 인물이다.

김용옥은 28일 방송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 최순실의 아바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옥은 “‘통일은 대박’ 이런게 박근혜 언어인가. 어떤 면에서는 영매적 언어”라며 “(그동안 대통령의) 성명서(공식 발언)을 분석해 보면 전후 맥락이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이 여자(최순실 씨)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처럼 절대적인 것이다”라면서 “이렇게 들릴 수밖에 없는 멘탈리티에 사로잡혀 있는 하나의 불쌍한 영혼”이라고 말했다.

김용옥은 “자기 로고스가 없는 인간을 국민 대다수가 위대한 인간으로 생각해서 대통령을 만든 것, 얼마나 우리 민족이 부끄러운 일인가”라며 “터무니없는 최순실이란 인간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허약한 멘탈리티를 가지고 대통령이 된 박근혜가 그동안 국민들과 같이 저지른 죄악을 책임지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슨 혁명이라도 일어날지 모른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에는 "혁명 이상의 것, 파멸이다. 파멸뿐 아니라 우선 선거로 일어날 것"이라며 "그들이 그 모습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 역설이야말로 우리 역사가 아마도 정의를 찾아가는 위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용옥은 4년 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변에 환관들만 들끓을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대해 “박근혜라는 인간을 나는 알았다”면서 “이 사람은 도저히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인데 만약 되면 불행한 역사가 전개되겠구나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박 대통령을 제외한) 청와대의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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