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시국선언 “해외에서도 창피해 낯을 못 들어…朴 대통령 하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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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서원으로 개명)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재외동포들이 시국선언 행렬에 가세했다. 

최순실 게이트 충격이 한국의 대학가, 시민, 사회·종교계를 넘어 국외에 사는 한인 사회까지 확산되고 있다.

50개국 재외동포 일동은 28일 시국성명서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재외동포들은 시국성명서에서 "해외에서 창피해서 낯을 들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개인의 꼭두각시놀음에 빠져 있던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것은 물론 국가를 혼돈의 구렁텅이로 빠트린 중대 범죄이자 국가의 수치”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관계된 모든 공직자는 자리에서 물러나 법과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대통령이 당장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겸허히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비판과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재독 한인들 사이에서는 현지에서 탄핵 집회를 열자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거주 재외국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랑크푸르트에 (최순실이) 있다고 하니 그 부근에서 탄핵집회를 하면 좋겠다” “베를린에서 탄핵 집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 주독 한국대사관 앞에서” 등의 글이 오가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각종 보안 자료를 사전에 확인하고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유정 인턴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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