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귀국 거부 세계일보 인터뷰에 청와대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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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씨가 26일 오후 독일 헤센주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세계일보 제공=연합뉴스

청와대는 27일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몸이 아파 당장 귀국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져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최씨 귀국 문제에 대해 이 같이 청와대의 공식적 입장을 내놓았다.

최 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있고 심장이 굉장히 안좋아 병원 진료를 받고 있어서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더욱이 딸아이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두고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빨리 귀국해서 사실을 밝히고 고백을 하고, 죄가 없으면 괜찮지만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구해야 하지 않겠느냐.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그러는 것은 역적"이라고 거듭 귀국을 종용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추가로 소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일 언론에서 많은 일이 보도되고 있어 뭐라 이야기하기 힘들다"며 "대통령인들 최순실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김 전 대표는 같은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헌 토론회에서 '최순실 비선실세 파문'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국가 리더십을 갖고 현재 체제가 유지돼서는 안된다"면서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거국중립 내각이 구성돼서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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