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하라''박근혜 하야' 등 오늘도 실검 포진… 온·오프 안 가리는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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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하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사태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 부산에서는 '최순실 파동' 이후 첫 외부일정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기습 시위와 집회로 성난 민심을 표출했다.

27일 오전 박 대통령은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해운대구 벡스코로 향했다. 개막식이 열리고 있던 오전 11시께 박 대통령이 있던 벡스코 제2전시장 앞 광장에서 남녀 대학생 6명이 기습적으로 현수막을 펼치며 "박근혜 하야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이들은 경찰에 연행되는 순간에도 구호를 계속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민심조차 이번에는 등을 돌렸다. 같은 날 경북대 일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7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및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은행동 새누리당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사태'를 규정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또 전날인 26일 전국 주요 대학에서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나온 데 이어 교수들도 집단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선 1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현 상황을 규탄했다. 이들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27일 오후 4시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박근혜 하야' '하야하라' 등의 키워드가 상위권을 포진하고 있는 등 최순실 사태로 난국에 처한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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