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노사협상 결렬… 21일부터 2차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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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가 부산불꽃축제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부터 2차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교통공사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축제 당일 열차 운행을 늘리고 예비열차를 추가하는 한편, 출퇴근 시간대도 정상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불꽃축제 당일 열차 증편
출퇴근 시간대 정상 운행

부산지하철노조는 20일 교섭 결렬 직후인 오후 8시께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조합원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차 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21일 오전 4시를 기해 열차 운전 업무를, 역무·기술·차량정비 등 기타 분야는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부산도시철도 노사는 2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노포동 차량사업소에서 박종흠 사장과 이의용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가량 임단협 최종 교섭과 실무 협의를 벌였지만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최종 본교섭에서 양측은 성과연봉제 도입만을 놓고서 4시간 가까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사 측이 "11월 말까지 노사 합의를 통해 성과연봉제 시행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노조는 "노사 합의 기한을 정할 수 없으며, 일방적으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성과연봉제를 제외한 다른 주요 쟁점은 이날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 부산도시철도 노사는 지난 7월 21일부터 1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부산도시철도는 파업 때 최소한의 인원을 유지해 업무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이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출퇴근 시간대는 평소 같이 100% 정상 운행하고, 기타 시간대는 70% 수준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낮 동안 배차 간격이 5~6분이던 도시철도는 파업 기간 6~10분 정도로 길어질 전망이다. 민소영 기자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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