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출몰 멧돼지 소탕작전 마리당 20만 원 드립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부산시가 '멧돼지 포획 포상금'을 내건다.

부산시는 "유해조수기동포획단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멧돼지 한 마리당 20만 원의 포획 포상금을 내년 예산으로 반영할 것이다"고 20일 밝혔다. 포상금은 유해조수기동포획단(이하 기동포획단)에 한해 지급된다.

부산시 '포획 포상금' 추진
유해조수포획단 인원 확대
근무복 제작·보험금 지원도


기동포획단 몫으로 책정되는 예산은 총 2500만 원 정도다. 올해 출범 때 기동포획단에 지원된 예산은 200만 원에 불과했다. 시가 예산 신청을 한 만큼 의회 통과가 되면 포획단의 멧돼지 소탕 작업이 더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은 포획 포상금과 더불어 기동포획단 단원들의 보험료와 근무복 제작 등에도 쓰일 예정이다. 보험금 규모는 1인당 30만 원으로 책정됐다. 10명에 불과한 현재 기동포획단 단원 수도 16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동포획단은 그동안 사실상 봉사 차원에서 활동했다. 멧돼지에 사냥개가 물리거나 사냥총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으나 자비로 처리했다. 이들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부산 전역에서 159회 출동해 멧돼지 90마리를 포획했다. 지난여름 멧돼지가 부산 금정산, 사하구 동매산 등을 중심으로 자주 출몰해 7~8월에만 82회 출동했다.

10명이 번갈아 출동하지만 부산 16개 구·군에 걸쳐 즉각 출동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경남 김해시의 경우 40여 명으로 구성된 포획단이 24시간 활동한다.

유해조수 기동포획단 최인봉 단장은 "과거에는 주로 가을 번식기나 식량이 떨어지는 겨울에 민가에 멧돼지가 출몰했지만 최근에는 철이 없다"며 "시 지원이 확충되면 한결 더 기민하게 멧돼지 포획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