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고전학자, 부산대에 장서 1만여 권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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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학의 최고 원로인 벽사(碧史) 이우성(사진·92) 선생이 최근 장서 1만여 권을 부산대에 추가 기증해 화제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기증이다.

부산대 측은 한국 고전 연구기관인 점필재연구소, 한국고전번역원 밀양분원이 있는 밀양캠퍼스에 1만여 권의 장서를 보관할 '실시학사 벽사문고'를 마련해 21일 오전 문고 개소식을 연다. '벽사'는 선생의 호를 땄고, 실시학사는 이우성 선생이 설립한 공익재단 이름이다.

벽사 이우성 선생 추가 전달
밀양캠퍼스 '벽사문고' 개소


이번에 추가 기증한 도서는 벽사 선생의 저·역서 '이조한문단편집' '한국의 역사상' '한국중세사회연구' '고양만록-한국학의 저변' '벽사관문존' 등 주로 한국학 관련 도서와 고서 1만464권이다. 책은 올 4월 20일 부산대에 전달됐다.

벽사 선생은 지난해 5월에도 고문헌과 한학 관련 장서 3140권을 부산대에 기증했다. 이 책들은 선생이 태어난 고가의 이름을 딴 '쌍매당문고'에 전시돼 있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벽사 선생은 성균관대 교수와 연세대 석좌교수를 지내고 민족문화추진회 회장과 이사장, 퇴계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문학·역사·철학 전 분야에 걸쳐 활발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이번 도서 기증으로 부산대 밀양캠퍼스는 한국학 관련 도서 2만여 권을 소장하게 됐다. 부산대 도서관은 21일 문고 개소식에서 벽사 선생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감사와 보답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민소영 기자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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