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출석 놓고 여야, 국감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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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불출석 사유서가 공개됐다. 박희만 기자 phman@

20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국감 출석 문제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을 놓고 충돌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감에 앞서 의사진행발언 때부터 우 수석 출석 문제를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은 불출석 사유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비서실장이 운영위에 참석해 못 나온다고 하는데 백번 양보해 오전엔 비서실장이 나오고 오후에 민정수석이 나오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은 새누리당 소속 정진석 운영위원장에게 "우 수석의 출석 필요성, 당위성을 수차례 언급한 거로 알고 있다"며 "위원장이 오늘 중으로 청와대에 연락해 내일 반드시 우 수석이 출석할 수 있도록 협의해달라"고 압박했다. 이어 "만약 내일 나오지 않으면 동행명령권 의결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불출석 날짜인 21일 해당 문제를 논의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 아침 10시가 되어야만 우 수석의 출석, 불출석 여부가 논의의 대상이 되는 시점"이라며 "내일 불출석이 확실시되는 시점에서 여야 간사들이 잘 협의하는 그런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위에 대한 본격적인 국감이 시작되자 야당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대해 인권위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백남기 씨 부검 영장에는 반드시 유족과 협의하라는 내용이 있다"며 "공권력이 법원 영장에 대해 내용에 충실하지 않고 강제로 수색해서는 안된다"고 영장 강제 집행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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